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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휴식기를 갖으며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공부를 하고싶은 목록을 리스트업 했습니다. 쿠버네티스는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운영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으며, 많은 기업에서 그리고 현재 개발 생태계에서 쿠버네티스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잠시 공부하는 기간동안 쿠버네티스에 대해서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쿠버네티스라는 기술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내가 실제로 기업에서 쿠버네티스를 사용하여 개발하고 운영을 할 때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경우 보다 이슈에 대해 빠른 원인 파악과 이슈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고 더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왕 쿠버네티스를 공부할거면 CKA 자격증을 함께 공부한다면 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남는것도 있고 공부한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딱 한달 도전하고 취득할 것을 목표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학습 방법

합격한 많은 분들의 후기를 참으로 많이 읽어보고 그분들의 학습 방법을 나름대로 면밀히 검토한 후 나에게 도입했다. (사실 대부분의 학습 방법은 비슷했다. 그리고 나도 그러하다.)

  1. 유데미 CKA 강의
    • 개념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노션 및 블로그에 정리
    • 저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 해당 강의를 들으시면 CKA 시험과는 별개로 쿠버네티스라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도 시험이지만 실제로 현업에서 쿠버네티스를 사용하여 개발과 운영을 해야하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나름 강의 들을 때 팁으로는 동영상 재생 환경에서 우측 하단의 자막 -> 자막 설정 -> 동영상 아래 표시 기능을 키고 강의를 들으시면 저처럼 영어가 많이 부족한 분들도 강의 스크립트를 보면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보다 도움이 됩니다. (스크립트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띄어쓰기나 각 문장의 나눔같은게 잘못되어 있는 것이 많아 번역기를 돌릴 때, 강사분이 어디서 말을 끝맺는지를 파악하고 번역기를 돌려야 보다 이해하기 쉬운 번역이 완성됩니다.)
    • 저같은 경우는 강의를 자막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이해가 안되면 번역기를 돌려보기도 하고, 해당 강의를 블로그에 정리해놓으신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강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 개념 강의 후 Lightening Exam과 Mock Exam을 총 3회정도 풀었다. 나중에는 문제만 봐도 풀이를 할 정도가 됐는데 특히나 적은 시간동안 빠르게 풀고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부터 명령형 방식을 많이 연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2. Killer.sh
    • CKA 시험 등록을 하면 Killer.sh 사이트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시나리오를 무료로 2회 제공합니다. 시험보기전에 이 2번의 기회는 여유가 있으시면 풀어보셨으면 좋겠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면 1번은 풀어보시고 Solution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2회 제공되는 시나리오가 동일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Solution을 명확히 이해하셨다면 2회차는 꼭 안풀어보셔도 됩니다. 다만 스스로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저는 만족했습니다.

시험 Tip

2022.06.30일 이후로 시험 환경이 많이 개편되어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고로 다른분들의 후기를 읽으실 때 조심하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시험을 스케쥴링하면 시험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페이지가 있는데 해당 페이지는 꼭 정독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윈도우 사용자의 경우 복사 및 붙여넣기가 다른데 이와 같은 주의사항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2. 듀얼 모니터 사용 불가능합니다. 저는 맥북 13인치 사용자이기에 작은 화면에서 시험보는것은 힘들 것 같아 다방면으로 확인해본 결과 모니터가 연결되어 있으면 시험 환경 소프트웨어에서 이를 감지합니다. 이 감지가 해결될 때 까지 시험 환경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작은 화면에서 Killer를 풀어보면서 이에 적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제로 13인치로 처음 작업하려고 하면 많이 답답합니다..
  3. 공식문서 북마크 되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크롬 환경에서 시험을 봐서 개인의 북마크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시험 환경 개편 이후에는 PSI Bridge라는 시험 환경을 제공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면 크롬을 모두 종료해야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북마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를 푸실 때,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내가 원하는 레퍼런스를 빠른 시간에 찾을 수 있을지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크롬 번역기 익스텐션 사용 불가능합니다. 3번의 내용처럼 크롬이 모두 닫혀버립니다. 따라서 크롬의 익스텐션 또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잘 해석해야합니다. 연습으로 문제를 푸실 때, 이러한 점도 유의하셔서 연습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5. 그 외에 시험에서 필요한 정보는 문제나 사전 주의사항에 모두 적혀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 경우 문제에 필요한 경우 sudo -i 명령어를 사용할 수 있다. 와 같은 식으로 주어집니다. 그러면 아 이거 root 권한으로 실행해야하는구나 라고 문제를 보자마자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볼때 sudo -i 이후 명령어와 같이 입력했는데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아 굉장히 당황했었는데, sudo -i만 입력하고 root 계정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하시고 나머지 명령어로 작업을 이어가시면 됩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당황하는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주의

제가 시험을 보면서 실제로 겪었던 일입니다. 정가로는 375불이나 하는 굉장히 값비싸고 세계적인 시험에서 이런 시험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났고 불만이 컸습니다. 혹시라도 시험을 보시면서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실 수 있을 수 있으실 것 같아 제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CKA 시험은 120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저는 이 시간동안 굉장히 빠르게 집중해서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약 50분의 시간이 남았을 때 갑자기 lost connection 문구가 뜨면서 모든 연결이 종료되어버렸습니다. 이전에 합격하신 분들의 후기를 읽었을 때 이런 이슈가 있으면 당황하지 말고 다시 접속하면 감독관이 친절히 시험을 보지 못한 채 흘러간 시간에 대해서 보상을 해준다는 글을 여럿 보았습니다. 하지만 connection이 끊기고나서 다시 시험 환경에 접속하니 감독관은 처음 시험 환경 입장할때처럼 노트북으로 방을 모두 검사받는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모든 방의 벽면을 보여주고, 마우스패드 들어서 확인시켜주고, 책상 아래, 손목, 발목, 귀까지 모두 다시 확인을 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에 대해서 감독관에게 이렇게 다시 확인하고 나면 다시 시험 환경에서 시험을 이어서 진행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이는 절차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고 다시 시험환경에 접속해보니 시험 시간이 20분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감독관에게 내 문제가 아닌 기술적인 문제로 약 30분이라는 시간이 없어졌는데 이에 대해 보상해달라고 요구를 하였더니 감독관은 본인은 감독관일 뿐이라 시험 시간을 다시 늘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라는 답변만 하였고, 더 자세한 문의사항은 연락처를 알려주며 PSI Bridge 기술팀 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저는 시험을 보고 있는 사람인데 그걸 언제 전화하고 있으라는건지..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남은 20분동안 화가 난 상태로 미숙한 영어를 통해 감독관과 실랑이를 하면서 문제를 마저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실랑이는 결국 시간을 다시 늘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보상에 관련해서는 linux 재단과 연락해봐라였습니다.
굉장히 화가 난 상태로 시험 시간은 종료되었고, 감독관이 잠깐 나가지말고 기다리라고 하길래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여 기다렸더니 시험은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이메일로 결과가 발송될것이라는 그런 안내 멘트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Have a nice day! 하고 감독관은 자리를 비웠습니다.. 내 잃어버린 30분은 어떻게 하고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건지..

이렇게 굉장히 불쾌한 경험의 시험을 완료하고 바로 cncf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제가 겪은 일에 대해서 문의를 남겼습니다.
cncf측의 대답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감독관은 시간을 일시정지는 할 수 있지만, 다시 시간을 늘릴 수는 없다. 겪은 문제에 대해서 보상하기 위해 시험 기회를 한번 더 주겠다 라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저는 합격을 해서 시험을 다시 볼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더라도, 다시 시험을 볼 때까지 또 공부를 마저 하고 계획을 변경해야하는 등의 불이익을 모두 받는건 개인인데 이런식의 답변만 하는것이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아래는 제가 받은 이메일의 일부분입니다.

We are sorry to hear about the issues you experienced during your exam.
Unfortunately, the PSI Bridge Platform does not have the ability to add time. The proctors can pause the exam so that the time stops running when an issue is experienced, however, the proctors and the system itself do not have the ability to add time that was lost.
We understand that this is an issue and we are working with PSI in getting this fixed.
I was about to make a one-time exception and reset your exam eligibility when I saw that you already passed the exam.
Congratulations on your certification.

마무리

혹시라도 시험을 보면서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신다면 (fix한다고 했지만 언제 될지는 모르기에..) 감독관에게 시간을 일시정지해달라고 요청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불합격이 된 경우 꼭 문의를 하셔서 시험 기회를 다시 한번 무료로 받아내시길 바랍니다.

이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CKA와 관련한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기억하는 한에서 답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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